대학 1학년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징크스가 하나 있습죠. 바로 제가 보기만 하면 우리편은 반드시 지거나 비긴다는 것.
그 시작은 1학년 때 울 학교 축구팀이 몇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을 때부터입니다. 간만의 경사라 학교 단위에서 학생들에게 축구장 입장권을 나눠주고 가서 응원토록 독려했습니다. 물로 저도 갔습니다.
그런데 관중석에 발을 디디자 마자 '와-'하는 함성과 함께 울 학교가 한골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추가골 없이 1:0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부턴 제가 보는 모든 게임은 연전연패(or 연무). 여기서 그걸 다 일일이 다 설명할 수 없지만 2002년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죽어라 피해다녔지요. 혼자서 썰렁한 거릴 걸어가려니 참 서글펐습니다만 다 우리나라 축구팀 잘 되라, 하는 마음으로 버텼습니다.
그 때 한국은 연전 연승, 4강까지 진출했습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는 저도 '그래, 4강까지 갔는데 징크스는 먹히지 않겠지' 하는 생각으로 경기를 봤습니다. 그런데 지더군요. ( __)
오늘 늦게 저녁 끼니 삼아 만두집엘 갔습니다. TV를 보고서야 오늘 아시아청소년 선수권 경기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1 : 일본 0. 후반전 막판이어서 별일 없겠지, 하고 열심히 만두를 먹고 있었습니다. 1인분이 만두 10개입니다. 그런데 그 만두를 다 먹기도 전에 일본 선수가 동점골(후반 47분)을 넣더군요. 아주 OTL 입니다.
먹고 바로 나와서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쯤 연장전을 치르고 있을텐데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나라 축구팬들께,
죄송합니다. (꾸벅)
추가: 다행히도 대접전 끝에 이겼다네요. 1:0으로 이기다가 후반 로스트 타임에 동점골 허용. 연장전 2:1로 이기고 있다가 역시 로스트 타임에 동점골 허용. 결국 승부차기로 승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