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놀타 스캔 엘리트 5400
작년 11월 초에 FM2를 쓰기 시작하면서 필름을 스캔하여 웹에 올리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였고, 그 결과 미놀타의 스캔 엘리트 5400으로 점찍고 지금까지 열심히 돈 모아 샀습니다만, 딱 하루 써보고 도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__)
5400의 장점은 비교적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4.8)와, Digital ICE를 갖춘 스캐너를 니콘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내 정식 수입처가 없어 A/S도 안되고, 소음이 높고 동급 타 회사 기종보다 속도가 느리다는 흠이 있지만 이미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산 것이었죠.
그 때부터 미리 모았던 돈 + 다달이 모은 돈 합쳐서 오늘에야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죽어라 셋팅을 바꾸면서 스캔을 해도 뭔가 뿌연 안개가 낀 것 같은 결과물만 나오는 겁니다. 슬라이드 필름 만큼의 화질은 안나오며, 후보정은 필수다 라는 얘긴 수없이 봤지만 이 정도일 것까지는 몰랐던 거죠. 계속 이리저리 재보정을 해보았지만 원본의 50% 만큼의 결과도 안나와서 좌절. (으음, 뭔가 샘플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만, 박스에 재포장하면서 엉겁결에 스캐닝 결과물들을 지워버렸군요. --)
그래서 다시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어차피 ICE는 잘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꼭 필름 스캐너가 필요하다면 이보다 더 낮은 사양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그래, 더 늦기 전에 팔자.' 해서 결국 내 손에 들어온지 만 24시간도 안되서 slrclub 장터란에 올라가버리게 된 겁니다.
잘 가라, 5400.
PS. 돈 욕심 때문인지 값을 좀 높게 올렸더니 아직도 안 팔리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