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필름 스캐너 좌절기를 썼는데요, 그 동안 이리저리 더 만져보고 나서 팔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대부분 저의 실수 때문이긴 한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저의 노트북 LCD에 대한 지나친 과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캐너를 노트북에 물려서 스캔 결과를 받고 있는데, 같은 LCD라도 노트북의 그것과 LCD 모니터의 그것은 천지 차이더군요. 파란색 계열로 편향되어버려서 모든 사진들을 전설의 고향 버전으로 만들어버렸던 겁니다. 그것도 모르고 이게 웬 떡판이냐, 하며 울부짖었으니... --; IBM Think Pad라고 해도 LCD는 별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같은 결과물을 여러 모니터에서 확인해봤지만, 지금까지 제일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은 연구실에서 쓰는 삼성 SyncMaster 176T였습니다. 색공간을 같은 sRGB로 맞춰서인지, 슬라이드에 제일 근접한 결과를 보여주네요.
집에서 쓰는 모니터는 KDS Avitron 브라운관 모니터인데, 이건 또 나름 대로 색상이 구겨져버립니다. --) 다음은 연구실과 집에서 각각 인화물에 가깝게 보정을 한 것이니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뵈도 발악하며 수정한 거랍니다 --)

연구실, SyncMaster 176T


집, KDS Avitron


다시 한번 저의 절대 색감(...)에 대한 좌절과 함께, 이왕지사 구입해버린 거 같이 잘 살아보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2005/02/28 23:26 2005/02/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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