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잔디 죽다

2005/07/11 17:27
재작년 10월 쯤에 스타벅스에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갔다가 얼떨결에 엎어온 스타벅스 잔디.
1년 반 정도 연구실 창가를 지키던 잔디가 끝내 다 죽어버렸습니다. 저야 삼사개월 자라네 마네 하며 관심 가지다가 그 후엔 아예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고, (예, 전 나쁜 주인입니다 __)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대신 계속 물을 주고 있어서 연명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모두들 바빠서 신경을 못쓰고 있던 사이에 모두 누렇게 죽어있었더군요.
그래도 조그만 화분 안에서 커피 찌꺼기를 양분 삼아 자란 것 치고는 오래 버틴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복숭아인지 봉숭아인지 하는 괴기 생명체를 키우겠다고 하길래 화분을 치웠더니, 아래처럼 쑤욱- 빠지더군요.

그 모양 그대로


뿌리를 최대한 뻗어 자신의 토양을 한점 흘림 없이 꽉 잡고 있는 모습.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게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5/07/11 17:27 2005/07/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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