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가 있는 동경’이라! 전혀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에는 일정도 꽉 차 있고 여유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나쳐야 했습니다.
이번에 주로 머물던 곳이 컨퍼런스가 열리던 시나가와(品川)였었는데, JR 시나가와 역에 도착해서 느낀 첫 인상은 아래 사진처럼 ‘평범하다’ 정도였습니다. 평범한 역 옆으로 왕복 4차선 도로가 지나가고, 평범한 건물들이 줄지어 있으며 평범한 사람들과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평범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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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연히 시나가와 역 반대편 출구로 나가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시나가와 역이 무슨 이차원으로 통하는 문이라도 되듯, 바로 코 앞에 고층빌딩의 숲과 공원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JR 시나가와 역사의 모습도 전혀 딴판이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경으로 들어올 때 보던 그 ‘운하’를 시나가와에서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3박4일 내내 틈나는 대로 운하 지역으로 놀러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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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양 옆으로 조깅코스도 있고 벤치도 놓여있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산하고 조용합니다. 일요일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는 아닌 듯 합니다. 한강이었다면 한꺼번에 낚싯대 서너 개를 걸어놓은 사람들이 즐비했을 터인데 여기에서는 딱 한 사람 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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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로 둘러싸인 빌딩군 앞에 위치한 맥주 증류 공장입니다.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지역인 모양인지 공장 앞에 야외 카페를 만들어 두었더군요. 잔잔히 흐르는 밤 운하를 보면서 한잔 시원하게 마시면 운치 그만일 듯. (게다가 산지 직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