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에 미리 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방법, 숙소 근처 약도 등을 다 파악하고 갔지만, 역시 헤맬 수 밖에 없었다.

첫번째는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S-bahn.

S-bahn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국철 구간에 해당한다. 공항과 역이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표지를 따라가다 보니 바로 역 플랫폼이 나와서 적잖이 당황했다. 전시관에 출구로 들어간 느낌이랄까, 표도 아직 사지 않은 상황에 플랫폼부터 보이니 바로 뒤로 돌아서 표 파는 곳부터 찾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다른 여행자들을 따라가서 (물론 아무 것도 아닌 척 하고 --) 아까 본 플랫폼 위에서 표 판매기를 찾을 수 있었다. 시내에 가기까지 거쳐가는 S-bahn 역들은 대부분 별도의 역사 없이 플랫폼과 표 판매기만 있고, 전철 내의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체크하는 방식이었다. 서울과 비교했을 때 도시 규모도 작고 인구 밀도도 작으니까 가능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서울에 그렇게 했으면 아무도 표 끊고 다니는 사람 없었을껄~

S-bahn 내부. 여기 사람들은 주황색을 너무 좋아해.



두번째는 전철역에서 나와 숙소를 찾아가는 길.

약도를 보고선 의외로 간단하다 싶었는데, 막상 나와보니 약도를 사방팔방 어떻게든 돌려봐도 내 앞의 도로가 뭔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물어보려 해도 가게 문 다 닫았지(일요일 오후 7시),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지, 아주 난감해하다가 마침 지나가는 경찰이 있어서 붙잡고 물어볼 수 있었다.
도로명 불러가며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영어 할 줄 아냐? 영어로 대답해주지' 하면서 막 설명을 해줬다. 제대로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말귀가 어두운 자의 슬픔 ㅜㅜ), 대강의 내용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사람이면서 영어로 이 정도로 설명해줄 수 있다면 그럭저럭 떠나는 날까지 영어로 물어보며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무한테나 물어볼 수야 없겠지만 말이다.

-- 약간 므흣한 이야기 --


어쨌든 여차저차 숙소에 도착했다. 바로 셧다운.

별 두개짜리인데 깨끗깨끗

2004/07/02 15:46 2004/07/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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