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코딩 문제
많이들 느끼는 문제일 겁니다. 일부 한글 메일의 텍스트 내용이나 제목, 송/수신자의 이름이 깨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적절한 인코딩 정보가 덧붙여져 있지 않을 경우 무조건 서유럽 default charset으로 변환되어 보이는 문제로 보입니다.

빨간 박스로 표시한 메일은 메일 송신자와 제목이 깨져서 보입니다
다음은 위 빨간 박스로 표시한 메일의 원본을 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빛 출판사에서 회원에게 보내는 광고 메일이었습니다)

내용이 깨진 메일 헤더의 일부
Subject와 From 부분을 보면 한글 그대로 적혀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Gmail에서는 이 두 개의 문자열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신 서유럽 charset으로 바꿔 뿌린 것입니다.
다음은 제대로 내용이 표시되는 메일 원본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내용이 정상적으로 출력되는 메일 헤더의 일부
From 란은 이름 자체를 영문으로 했으니 넘어가고, (^^a) Subject 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본에는 '=?EUC-KR?B?v/bFq...' 식으로 적혀있습니다만, 화면에 보여주는 메일 제목에는 '워크샵 발표용...'으로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본의 Subject 란에 이렇게 이상한 내용으로 적혀있는 이유는, 전세계 메일 서버의 일부는 아직도 메일을 표준 ASCII 문자로만 통과시키는 옛날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표준 ASCII 문자 외에 자국어용 문자들을 추가하여 사용하는 비영어권 국가의 메일의 경우 내용이 깨져서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전송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를 피하기 위해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비영어권 언어를 대응하는 표준 ASCII 문자열로 치환하고, 그 앞에 언어의 인코딩 정보를 추가하여 보내는 것입니다. '=?'와 '?B?' 사이의 EUC-KR은 한글 인코딩 방식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v/bFq...' 등의 문자열은 '워크샵...' 한글 문자열을 표준 ASCII 문자열로 치환한 것이지요.
2. Attach된 파일의 파일명 문제
위의 인코딩 문제는 개발자의 대다수가 영어권에 속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비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은 한번쯤은 겪을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이해해줄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겠지요!) 그런데 메일에 attach된 파일의 파일명 문제는 개발자의 미숙이라고 밖에 안보이더군요.

파일명이 제대로 안보인다!
파일명에 제대로 된 인코딩 정보(ks_c_5601-1987)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표시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링크를 눌러서 저장을 했더니 다이얼로그 박스에 나오는 파일명도 CAT4S7LX..pdf 이라고 나오더군요. (원래 파일명은 'tuto-mkshin_IPv4_IPv6_...'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한글 사용 상의 불편한 점들을 볼 때마다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우리나라는 언제 쯤에야 한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외국계 회사야 자기네들 생각에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시장도 코딱지만한 곳에 대한 지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이 회사들의 한국 지사는 왜 제대로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인지. (특히 '사과 코리아'!)
사용자 입장에서도 그냥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 말 안하고 궁시렁 거려봤자 회사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도 그냥 넘어가려 할 겁니다. 어서 개선해달라고 귀찮게 찌르기라도 하는 자세의 변화가 있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