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일주일도 안돼서 포기했습니다. 일단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다들 이상하게 쳐다볼까봐 힘들더군요. 하지만 더욱 더 큰 문제는... 녹음기 잡고 혼자서 뭐라뭐라 말하려니 말이 술술 안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뭣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하나? 빠진건 없나? 등등을 생각하다보면 말문이 막히기 일쑤였지요.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트윈픽스 TV판의 첫화를 보다가, 좀더 손쉽게 음성메모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바로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이야기하기.

다이앤, 이 나무가 어떤 종인지 알아내야겠어. 진짜 멋진데
트윈픽스의 쿠퍼 연방수사관은 하루종일 음성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녹음할 때에는 메모할 내용을 다이앤(실존인물이든 가상인물이든)에게 얘기하듯이 말합니다. 그렇다 바로 이거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에는 어떤 주제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이용하는 겁니다. 일단 뭔가 화제를 꺼낸 후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보충 설명을 하든지 다음 설명을 하든지 합니다. 물론, 녹음하면서 가상의 상대방의 반응을 같이 상상해줘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만(...). 이렇게 대화하듯이 기록을 남기는게, 비록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어도 요령있는 방법일 듯 합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보이스리코더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mp3 인코딩 되는게 뭐가 있을까...? (쿨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