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YAN micro와 iPod

2006/02/10 21:19

iPod은 지금까지 사용해본 mp3 플레이어들과 달리 그 활용 범위를 넓혀준 기기이다. 포드캐스팅에 푹 빠질 수도 있었고, 앨범 단위로 음악을 듣는 즐거움(또는 태그 정리 삽질 후의 뿌듯함 -_-)을 선사해주었던 기기. 그러나 iTMS의 지원 문제와, 개인적으로 돈이 궁했던 이유로 팔릴 운명일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기기. 그 후 저가 정책으로 이동해서 PLAY-YAN micro를 구입했다.




PLAY-YAN(플레이얀) micro는 GBM에 연결하여 음악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이미 GBM을 갖고 있다면 추가로 필요한 것은 512M~1GB 용량의 SD카드이며, 따라서 다 합쳐 약 10만원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리고 끝.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 사용해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더 눈에 들어온다. 파일명이나 ID3 태그도 영어와 일본어만 지원하기 때문에 한글은 '?'로만 나오고, 64kbps mp3는 플레이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플레이어에 mp3 파일을 넣을 때.

#1. iPod
* USB 포트에 iPod을 연결한다
* iTunes에 iPod 아이콘이 나타난다
* 음악을 mp3 파일 또는 디렉토리 채 iPod 아이콘에 드래그한다
* 전송 완료 후 케이블 뺀다. 끝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그나마 자동 싱크 옵션을 꺼놓고 사용하는데, 이 옵션을 켜놓은 채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보다 더 편하게 음악을 담고 사용하는 유저인 것이다.

#2. PLAY-YAN micro
* 플레이얀 팩에서 SD카드를 뽑는다
* USB 카드리더기에 SD카드를 꽂은 후 USB 포트에 연결한다
* 자동인식되어 탐색기 창이 뜬다. 원하는 디렉토리로 이동
* 탐색기를 하나 더 열어 mp3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로 이동
* 파일(또는 디렉토리)를 드래그 하여 SD카드 탐색기 창에 복사한다
* 전송 완료 후 SD 카드 드라이브를 제거한다
* 카드리더기를 USB 포트에서 뽑고 SD카드를 꺼낸다
* 플레이얀 팩에 SD카드를 넣고 팩을 다시 GBM에 넣는다. 끝

절차가 무척 복잡하다! iPod을 쓰기 전에는 플레이얀의 방법이 당연한 절차로 생각했던 것이 더 신기할 지경이다. 포드캐스트의 경우는 더 심각한 것이, iPod에서는 iTunes 상에서 받은 포드캐스트를 그대로 iPod에 넣으면 되지만, 플레이얀에 넣을 때에는 별도로 탐색기를 열고 해당 포드캐스트의 mp3 파일을 다시 찾아서 넣어주어야 한다.

더군다나 이렇게 어렵게 음악을 담고서도, 플레이얀은 iPod 보다 사용 시 만족감이 떨어진다. iPod에서는 사용자가 쓰기에 따라 지금 연주 중인 앨범 사진을 보이게 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앨범 별, 아티스트 별, 장르 별로 정렬하거나 묶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iPod 유저들로 하여금 태그 정리 삽질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끔 한다. 물론 소장 CD에서 직접 리핑하거나 iTMS에서 구입한 경우 필요 없는 작업이긴 하지만)

결국 iPod은 사용자로 하여금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활용가치를 안겨주는 녀석이다. 전에는 매일 듣던 포드캐스트도 플레이얀을 쓰고나면서부터는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iPod 나노 1G가 나왔다고 하는데, iPod으로 다시 갈까 고민 중.
2006/02/10 21:19 2006/02/1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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