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eragonmovie.com/kr
개봉한 지 꽤 됐고 그 사이에 이 영화 별로다, 라는 얘길 많이 들어와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워낙이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지라 그래, 재미 없으면 왜 재미 없는 지나 알고 보자 라는 생각으로 기어코 보고야 말았습니다. 결과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고 아무리 인기작이어도 전혀 다른 성격의 미디어로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감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피터 잭슨 대단!)
영문 페이퍼백 기준으로도 상당히 두꺼운 책에 담긴 내용을 2시간 이내의 영화로 담느라 무리했던 것은 둘째 치고, 결국 날 멍하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스피어러 뻥튀기 씬'. 하늘을 날아가는 용이 도중에 불꽃 팍팍 튀기며 갑절로 커지는 모습은 '뻥이요~!'라는 고함만 없었을 뿐 딱 뻥튀기 장면 그 자체였습니다. 용이 자라나는 과정을 영화에서 몇 초의 씬으로 압축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제일 황당한 방법을 채택할 건 뭡니까.
게다가 '아리어'는 전혀 100살 넘게 산 요정 같지 않고 방정맞게 보이는 등,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바빠서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묻혀버린 것은 너무 아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덴 두르와 그 밑의 지하도시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기대했습니다만 결과물은 기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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