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은 속삭인다

2007/01/28 15:02
올해에는 단순히 몇권 이상 읽는다는 식의 목표 대신, 명확한 주제를 설정하여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방향성을 가져야 진전이 있는 법. 그래서 첫번째로 '미야베 미유키에 대해 알아보자'로 정했습니다. 도대체 이 작가, 미스테리 작가(모방범 등)인가, 판타지 작가(브레이브 스토리)인가, 아니면 게임 매니아 작가(이코)인가? 정체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출시된 웬만한 번역서는 다 읽어볼 예정이고,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읽어본 첫 권은 '마술은 속삭인다'.

*   *   *

작품이 쓰여진 때가 89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자살 위장 연속 살인 사건에 내포된 장치는 평범합니다. 책표지에 있는 줄거리에 나오기도 하고, 읽다보면 추측 가능한 정도이지요. 더 자세한 언급은 생략. ^^

하지만 또 이 소설은 주인공인 고1 마모루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건의 해결 후에 '내 가족을 죽인 자에 대한 복수'에 대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때가 이 소설의 진정한 클라이막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또한 마지막에는 '모범답안'으로 결말이 납니다만...

정작 복수의 칼날은 자신의 손에 쥐어졌지만, 마모루는 망설이게 됩니다. 읽고 있는 저는 그 갈등을 이해합니다. 소설 중간중간에 들어간 마모루의 과거 이야기, 그리고 그를 몰래 지켜보는 제3자의 이야기 등 상관 없을 것 같은 것들이 모여 마모루의 갈등으로 수렴합니다.

일단은 '마술은 속삭인다'는, 내용 보다는 미야베 미유키에게 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2007/01/28 15:02 2007/0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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