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 10점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예담

도조 대학의 바티스타 수술 팀은 어렵다는 심장 수술을 연속 20여 회 넘게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 세 차례 연속으로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수술의 난이도로 보자면 세 번 수술 사망 정도는 그러려니 할 수도 있고, 최근 세 차례 연속 실패라는 점에서 보자면 수술 방법 상의 문제 또는 누군가의 의도된 조작으로 볼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 출세에는 관심이 없는 만년 외래 강사 다구치와, 후생성 왕따 공무원 시라토리 2인조가 이 문제를 파고 들어간다.

다구치의 독특한 관찰력과 표현, 시라토리의 정신 사납게 앞으로 돌진하는 행동력, 그리고 현직 의사인 작가의 전문적인 현장 스케치 삼박자가 쿵짝쿵짝 맞아떨어지며 쾌속으로 읽혀나간다. 병원을 무대로 하는 소설 하면 병원 내의 권력 암투로 빚어지는 갈등이 주를 이룰 것 같아 그다지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이 소설에서 그런 건 그저 이야기의 양념 수준이다. 결말에서 범인의 동기는 식상한 것이긴 하지만,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소설을 쓰게 된 동기가 사체의 오톱시 이미징(Ai) 해부를 보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추리소설 다운 결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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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10:37 2008/11/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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